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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더위가 너무해

ONEHAND 2018. 8. 9. 13:10

#1 전기요금

    지난 주에 전기요금수납필통지서를 받았다. 우체통에서 꺼내자마자 펼쳐보았다가 그 자리에서 주저앉을뻔 했다. 내가 납부해야하는 금액이 무려 64,870원 이라니?! 나는 오전에 자취방을 나와서 도서관에 있다가 밤 10시가 넘어야 돌아간다. 게다가 하루에 6천원 정도만 사용하며 아끼고 있는데, 열흘 이상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이 전기요금으로 청구되었다는 사실에 심장이 마구 뛰었다. ๑◣﹏◢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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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취방에서 전기를 사용할만 것은 냉장고, 선풍기, 스마트폰 충전기, 헤어 드라이어 정도가 있다. 내가 에어컨이라도 있었으면 그럴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며 납부할 수 있겠는데, 이렇게 더운 날에 선풍기로 버티는 나에게 과도한 요금이 청구되었다고 생각했다. 제일 의심되는 것은 냉장고의 누전이다. 냉장고의 성능이 썩 좋지 않아서 우유를 사놓으면 이틀 뒤에 치즈가 되어있다. 그렇다고 작동이 안 되는 것은 아닌데 크게 시원하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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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생각하다가 집주인에게 사진을 찍어서 보냈다. 곧바로 전화가 걸려왔다. 집주인도 이렇게 큰 금액이 나온 것은 처음 보았다고 한다. 혹시 방에 에어컨이 있느냐고 나에게 묻는다. 나는 냉장고, 선풍기 말고는 딱히 전기를 크게 사용할 물건이 없다고 했다. (에어컨을 살 돈이 있었으면 진작에 샀을거다.) 처음에 계약할 때 설명했던 것처럼 1~2만원이 보통인데, 비정상적으로 전기요금이 많이 나왔으니 5만원을 내준다고 한다. 그리고 냉장고도 교체 해준다고 한다. 다행이다. ٩(ˊᗜˋ*)و

#2 선풍기

    한 달 전에 지역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선풍기를 무료로 받았었다. 그 당시에 굿즈를 제작하느라 통장잔고가 매우 부족해서 선풍기를 살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너무나 고마웠다.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해보였지만 자취방에 가져와서 작동시켜보니 문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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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버튼을 미풍만 누를 수 있었다. 약풍과 강풍 버튼은 누른 상태에서 고정되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사용할 수 없다. 그리고 타이머가 고장나 있었다. 자기 전에 끄던가 밤새 켜두어야 한다. 요즘 날씨에 자기 전에 선풍기를 끄면 큰일난다. 잠을 잘 수가 없다. 어쩔 수 없이 선풍기를 밤새 켜두어야 한다. 그래서인지 요즘 목구멍이 아프다. 얼굴에 바람이 오지 않도록 조정해두고 자야겠다. 더위가 물러갈 때 까지 선풍기의 모터가 잘 버텨주면 좋겠다. 이거 고장나면 부채 하나로 여름을 버텨야 한다. ŏ̥̥̥̥םŏ̥̥̥̥

#3 엽서

    나루(@ab7b13)님으로부터 편지가 도착했다. 봉투를 만져보고 내용물이 무엇일지 짐작할 수 있었다. 봉투를 열어보니 역시나 엽서가 들어있었다. 처음에는 흰봉투에 내가 보냈던 엽서가 비쳐보이길래 반송이 된 줄 알았다. 그런데 알고보니 엽서에 글을 적어서 나에게 보내주신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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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받아보는 손편지 같았다. 스팀잇이라는 온라인에서 맺은 인연이 밋업이라는 오프라인으로 이어지는 것도 신기하고, 디지털 신호를 주고 받다가 아날로그 방식으로 소식을 전하는 것도 신기하다. 유화느낌의 예쁜 엽서도 한 장 같이 보내주셨다. (감사합니다!) 행운의 편지처럼 스티미언 사이에 엽서가 돌아다니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상상을 해봤다. (๑❛ᴗ❛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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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소설

    지난 주에 스팀잇에 올렸던 단편소설 '메아리' 이후로 소재를 고민하다가 어제 정했다. 소설의 가제는 '고양이 수염의 비밀'인데 이름과는 다르게 추리물은 아니다. 굳이 장르를 나누자면 판타지에 가깝다. 그렇다고 (투명)드래곤이 등장하거나 보물을 찾아 모험을 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은 아니다. 고양이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을 고양이의 시점에서 다루려고 하는데 잘 될지는 모르겠다. 일단 고양이에 대해서 공부를 해야겠다.

[단편소설] 메아리 (1)
[단편소설] 메아리 (2)
[단편소설] 메아리 (3)
[단편소설] 메아리 (4)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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