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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지금이 기회? 본문
안녕하세요. 금손이 되고 싶은 한손(@onehand)입니다. 어제 작성한 일기에 미처 넣지 못했던 이야기입니다. 스팀(STEEM)의 시세가 업비트 기준으로 1,000원이 무너지면서 충격을 받으신 분이 꽤 계신 것 같습니다. 저도 원화 기준으로 세 자리 숫자를 보게된 것은 처음이라서 당황스럽기는 했습니다만, 그것은 잠시 뿐이었고 스팀을 매수하고 싶은 욕구가 굉장히 강했습니다. 마침 정형외과 치료를 받은 건물의 1층이 기업은행이라서 계좌를 개설하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이전에는 고팍스에 원화를 입금한 뒤에 거래소간 시세 차이가 적은 암호화폐를 송금하는 방식으로 거래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고팍스의 거래량이 너무 줄어들어서 이 방식도 힘겨운 상황입니다.
저와 같은 백수는 용도를 증빙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소액통장으로 개설되어 1일 1회 출금한도가 30만원으로 제한됩니다. 불법적인 용도로 계좌를 개설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만, 매일 30만원씩 분할매수를 강제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별다른 생각없이 계좌를 개설하기 위해 창구에 앉았더니 은행직원이 '나라사랑통장'을 추천해줍니다. 1일 1회 출금한도가 100만원이라고 합니다. 눈을 크게 뜨고 질문합니다. '그거 군인만 만들 수 있는 것 아닌가요?' 은행직원은 88년 이후 출생자는 만들 수 있다고 대답합니다. 추가적으로 '나라사랑카드(체크카드)'도 만들 수 있다고 알려줍니다. 제가 알기로는 일반적인 체크카드 보다 혜택이 좋기 때문에 인기가 좋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망설임 없이 바로 만들었습니다.
자취방 이사를 마치고, 올해 초까지 사용했던 업비트 계정으로 접속해봤습니다. 카카오톡 계정 변경으로 인해 업비트 계정이 두 개가 되었는데, 계좌인증은 예전에 가입했던 계정만 가능해서 부득이하게 예전에 사용하던 계정으로 접속했습니다. 투자내역을 확인해보니 마지막 스팀 매수가격이 4,335원으로 수익률 -77%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저는 4,900원이었을 때부터 꾸준히 스팀을 매수하고 있는데, 이렇게 원하지 않게 비교를 당하니 살짝 아찔함을 느꼈습니다. 아무튼 수중에 있는 현금을 끌어모아서 100만 원을 입금했습니다.
거래량이 적어서 그런지 자동매매봇의 움직임이 너무 티가 나지만 어찌할 방법이 없습니다. 적당히 눈치를 보다가 1,000원 밑에서 긁어버렸습니다. 마음같아서는 10,000개 정도를 단숨에 쓸어담아서 돌고래가 되고 싶지만, 이미 호주머니가 텅텅 비었기 때문에 스팀잇으로 옮기고 신경을 끄기로 합니다. 투자와 관련된 글을 읽어보면 항상 여윳돈으로 하라고 조언합니다. 하지만 저는 여윳돈을 갖고 싶어서 투자하는 건데 잘못된 것일까요? 약기운 때문인지 생각이 더 이상 발전되지 않습니다. 어차피 제 손으로 움직일 수 있는 시장이 아닌 것을 알기에 금손을 갖는 상상을 하며 잠이나 자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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